월 100만원씩 연 3% 적금에 12개월을 넣으면 이자가 36만원일 것 같지만, 만기에 받는 세전 이자는 195,000원입니다. 세금 30,030원을 떼면 164,970원이 남습니다. 총 납입액 1,200만원 대비 세전 1.625%, 세후 약 1.37%입니다. 표시 금리 3%와 실제 수익률의 차이는 은행이 속여서가 아니라 적금 이자를 계산하는 방식 때문에 생깁니다.
적금 이자는 왜 표시 금리의 절반만 나오나
적금 금리는 "1년 동안 맡긴 돈"에 붙는 연이율입니다. 그런데 적금은 돈을 한 번에 넣지 않고 매달 나눠 넣습니다. 첫 달에 넣은 100만원은 12개월 동안 이자가 붙지만, 마지막 달에 넣은 100만원은 딱 1개월치 이자만 받습니다.
12번의 납입금이 예치되는 기간을 모두 더하면 12+11+…+1 = 78개월입니다. 납입금 1건당 평균 6.5개월만 예치되는 셈입니다. 연 3%의 6.5/12, 즉 1.625%가 총 납입액 대비 세전 수익률이 되는 이유입니다. 예금처럼 1,200만원을 처음부터 12개월 맡겼다면 세전 이자는 360,000원입니다.
적금 단리 공식: 월 납입액 × 연이율 ÷ 12 × 78
12개월 적금의 세전 이자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.
세전 이자 = 월 납입액 × 연이율 ÷ 12 × 78
78은 예치 개월 수의 합(12+11+…+1)입니다. 기간이 n개월이면 78 자리에 n(n+1)÷2를 넣습니다. 24개월이면 24×25÷2 = 300, 36개월이면 666입니다.
월 100만원, 연 3%, 12개월을 대입하면 1,000,000 × 0.03 ÷ 12 × 78 = 195,000원입니다. 24개월이면 1,000,000 × 0.03 ÷ 12 × 300 = 750,000원입니다. 24개월 적금의 세전 이자 750,000원은 총 납입액 2,400만원의 3.125%지만 2년치이므로 연으로 환산하면 약 1.56%입니다. 기간이 길어져도 "연 수익률은 표시 금리의 절반 남짓"이라는 구조는 그대로입니다.
이 공식은 매월 같은 날 같은 금액을 넣는 정액적립식 기준입니다. 자유적립식은 납입한 날부터 만기까지 일수로 계산하므로 납입 시점에 따라 이자가 달라집니다.
세전 이자에서 세후 이자로: 15.4%와 10원 절사
2026년 기준 예금·적금 이자에는 이자소득세 14%(소득세법 제129조)와 지방소득세 1.4%(소득세의 10%)가 원천징수됩니다. 합쳐서 15.4%입니다. 은행이 만기 지급 때 미리 떼고 주므로 따로 신고할 일은 없습니다.
세금은 소득세와 지방소득세를 각각 계산하고 10원 미만은 절사합니다. 월 50만원, 연 3%, 12개월 적금의 세전 이자 97,500원을 예로 들면 소득세는 97,500 × 14% = 13,650원입니다. 지방소득세는 97,500 × 1.4% = 1,365원인데 10원 미만을 버려 1,360원이 됩니다. 세금 합계 15,010원을 뺀 세후 이자는 82,490원, 만기 수령액은 6,082,490원입니다.
월 30만·50만·100만원 적금, 만기에 얼마 받나
2026년 9월 기준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연 3.00%(2026년 8월 27일 인상)이므로 연 3.0%와 3.5%를 예시 금리로 잡았습니다. 아래 표는 정액적립식 단리, 일반과세 15.4% 기준으로 이 사이트 계산기와 같은 산식으로 계산한 값이며, 각 행은 왼쪽부터 월 납입액, 기간, 총 납입액, 세전 이자, 세금, 세후 이자, 만기 수령액 순서입니다.
연 3.0%
전체 6개 항목 중 앞 3개를 요약했습니다. 나머지 항목은 아래 전체 표에서 확인하세요.
전체 표로 나란히 비교하기 (6개 항목)
| 월 납입 | 기간 | 총 납입액 | 세전 이자 | 세금(15.4%) | 세후 이자 | 만기 수령액 |
|---|---|---|---|---|---|---|
| 30만원 | 12개월 | 3,600,000 | 58,500 | 9,000 | 49,500 | 3,649,500 |
| 50만원 | 12개월 | 6,000,000 | 97,500 | 15,010 | 82,490 | 6,082,490 |
| 100만원 | 12개월 | 12,000,000 | 195,000 | 30,030 | 164,970 | 12,164,970 |
| 30만원 | 24개월 | 7,200,000 | 225,000 | 34,650 | 190,350 | 7,390,350 |
| 50만원 | 24개월 | 12,000,000 | 375,000 | 57,750 | 317,250 | 12,317,250 |
| 100만원 | 24개월 | 24,000,000 | 750,000 | 115,500 | 634,500 | 24,634,500 |
연 3.5%
전체 6개 항목 중 앞 3개를 요약했습니다. 나머지 항목은 아래 전체 표에서 확인하세요.
전체 표로 나란히 비교하기 (6개 항목)
| 월 납입 | 기간 | 총 납입액 | 세전 이자 | 세금(15.4%) | 세후 이자 | 만기 수령액 |
|---|---|---|---|---|---|---|
| 30만원 | 12개월 | 3,600,000 | 68,250 | 10,500 | 57,750 | 3,657,750 |
| 50만원 | 12개월 | 6,000,000 | 113,750 | 17,510 | 96,240 | 6,096,240 |
| 100만원 | 12개월 | 12,000,000 | 227,500 | 35,030 | 192,470 | 12,192,470 |
| 30만원 | 24개월 | 7,200,000 | 262,500 | 40,420 | 222,080 | 7,422,080 |
| 50만원 | 24개월 | 12,000,000 | 437,500 | 67,370 | 370,130 | 12,370,130 |
| 100만원 | 24개월 | 24,000,000 | 875,000 | 134,750 | 740,250 | 24,740,250 |
금리가 3.0%에서 3.5%로 0.5%p 오르면 월 100만원 12개월 기준 세후 이자는 164,970원에서 192,470원으로 27,500원 늘어납니다. 금리 차이가 체감보다 작게 느껴지는 이유도 평균 예치 기간이 6.5개월이기 때문입니다. 내 조건이 표와 다르면 예적금 이자 계산기에서 금액·기간·금리를 바꿔 확인할 수 있습니다.
단리와 월복리, 차이는 얼마나 나나
국내 정기적금은 대부분 단리입니다. 월복리 적금은 매달 붙은 이자에 다시 이자를 계산합니다. 월 100만원, 연 3%, 12개월이면 단리 세전 이자 195,000원, 월복리 196,799원으로 차이는 1,799원입니다. 세후로는 164,970원과 166,499원입니다.
24개월로 늘리면 단리 750,000원, 월복리 764,575원으로 차이가 14,575원까지 벌어집니다. 그래도 같은 조건에서 금리가 0.1%p 오를 때 늘어나는 이자(12개월 6,500원, 24개월 25,000원)보다 작습니다. "복리"라는 말보다 최종 적용 금리와 기간을 먼저 보는 편이 실속 있습니다.
우대금리와 중도해지, 표시 금리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이유
광고에 나오는 "최고 연 ○%"는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전부 더한 숫자입니다. 우대 조건은 급여 이체, 카드 실적, 자동이체 건수, 첫 거래 여부처럼 매달 지켜야 하는 것이 많습니다. 하나라도 빠지면 기본금리만 적용되고, 기본금리와 최고금리 차이가 1%p를 넘는 상품도 있습니다. 가입 전에 "내가 12개월 내내 지킬 수 있는 조건"만 더한 금리를 계산에 넣어야 합니다.
중도해지도 마찬가지입니다. 만기 전에 해지하면 약정 금리가 아니라 은행이 정한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되고, 이 이율은 약정 금리보다 훨씬 낮습니다. 구체적인 중도해지 이율은 상품설명서와 가입 은행에서 확인해야 합니다. 12개월을 채울 자신이 없는 돈이라면 기간을 6개월로 줄이거나 일부만 적금에 넣는 편이 낫습니다.
적금을 고를 때 확인할 세 가지
- 최고 금리가 아니라 기본금리에 충족 가능한 우대금리만 더한 금리로 세후 이자를 계산합니다.
- 월 납입액과 기간을 정한 뒤 만기 수령액으로 비교합니다. 연 수익률 구조는 12개월이나 24개월이나 같지만 총 이자는 기간에 비례해 커집니다.
- 목돈이 이미 있다면 적금이 아니라 예금과 비교해야 합니다. 같은 1,200만원이면 예금 3.0%의 세후 이자 304,560원이 월 100만원 적금 3.5%의 192,470원보다 많습니다. 자세한 비교는 예금과 적금, 무엇이 유리한가에 정리했습니다.